[2026학년 수시 지원] 의치한수약 수시 지원자 역대 최저…“정원 축소·사탐런 여파”
기사요약
2026학년도 의치한수약 수시 지원자 수가 112,364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1.9%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의대 정원 축소, 사탐 선택 급증, 재수생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2026학년도 의약학계열(의치한·수의·약학) 수시 지원자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16일 전국 의치한수약 수시 지원자 수가 총 112,364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후 불과 1년 만에 나타난 결과로, 경쟁률 역시 27.94대 1에서 25.81대 1로 하락했다. 특히 의대 지원자는 51,194명으로 2022학년도 학부 전환 이후 최저치이며, 2024학년도 대비 10.5%, 2022학년도 대비 22.0%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인권이 전년 대비 42.0% 감소했으며 충청권 46.1%, 부울경 38.9%, 대구경북 31.8%, 호남 31.6%, 제주 24.7%, 강원 20.4%, 서울권 1.3% 감소 등 전국 모든 권역에서 지원자가 줄었다. 대학별로는 가천대 의대가 전년 대비 55.1%, 충북대 의대가 60.6% 감소하는 등 낙폭이 두드러졌다.
의대뿐 아니라 약대·수의대·한의대도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약대는 전년 대비 7,532명(16.7%) 줄었고, 강원권(40.2%), 부울경(27.7%), 충청권(25.3%) 등 지방권에서 감소 폭이 컸다.
수의대는 1,806명(20.7%) 줄었으며 충북대 41.3%, 경상국립대 38.4% 등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한의대 역시 1,119명(11.4%) 감소했으며 동의대 33.0%, 경희대 21.8% 줄었다.
반면 치대는 단국대(천안) 지역인재 신설과 부산대 모집 재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지만, 이 같은 특수 요인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감소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대학별 최고 경쟁률은 가천대 의대가 155.96대 1, 아주대 약대가 208.40대 1, 연세대 치대가 39.26대 1, 경희대 한의대가 35.00대 1, 건국대 수의대가 63.53대 1로 나타났으며, 전형별로는 아주대 약대 논술우수자가 708.20대 1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축소가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을 크게 위축시키며 의약학계열 전체 지원자 감소로 이어졌다”며 “이는 의약학계열 선호도 하락으로 볼 수는 없고, 사탐 선택자 급증에 따른 수능최저 부담, 지난해 의대 합격자 급증으로 인한 재수생 감소, 문과 학생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금년도 수시 결과와 내년도 정시 지원 패턴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면밀한 주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